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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재와 결제, 회사에서 틀리면 곤란한 단어

결재는 윗사람의 승인, 결제는 대금 지불이에요. 헷갈리는 결재 결제 차이를 업무 예문으로 정리하고, 보고서 올리기 전 맞춤법을 한 번에 검사하는 법까지 알려드려요.

에디터 N

결재와 결제는 발음이 비슷해서 회사 메일이나 메신저에서 무심코 바꿔 쓰기 쉬운 단어예요. 하지만 둘은 완전히 다른 말이에요. 결재는 윗사람이 안건을 검토하고 승인하는 것, 결제는 물건이나 서비스 값을 치르는 것을 뜻해요. 결재 결제 차이를 한 번만 제대로 정리해 두면, 결재선에 올라가는 문서에서 다시는 헷갈릴 일이 없어요.

결재는 승인, 결제는 지불

결재(決裁)의 재(裁)는 마름질하다, 재가하다라는 뜻이에요. 그래서 결재는 결정 권한을 가진 사람이 안건을 검토하고 승인하는 일을 가리켜요. 휴가 신청서를 올리고 팀장님 사인을 받는 게 바로 결재예요. 안건을 올리는 쪽은 결재를 올린다, 권한을 가진 쪽은 결재를 한다 또는 재가한다라고 표현해요.

결제(決濟)의 제(濟)는 건너다, 갚다라는 뜻이에요. 그래서 결제는 거래에서 생긴 대금을 치러 일을 끝맺는 걸 말해요. 카드를 긁거나 계좌로 송금하거나 간편결제를 누르는 행동은 전부 결제예요. 돈이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넘어가 거래가 마무리되는 장면을 떠올리면 돼요.

정리하면 결재는 사람의 판단과 승인, 결제는 돈의 이동이에요. 한자만 봐도 재가의 재와 변제의 제로 뿌리가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업무에서 자주 나오는 결재 결제 차이

회사에서 쓰는 문장을 나란히 놓고 보면 구분이 훨씬 분명해져요. 다음 표현은 모두 승인을 뜻하니 결재가 맞아요.

  • 휴가 품의를 결재 올렸어요
  • 부장님 결재가 떨어졌어요
  • 이 건은 대표님 결재 사항이에요
  • 전자결재 시스템에 문서를 상신했어요

반대로 다음 표현은 돈을 치르는 일이라 결제가 맞아요.

  • 법인카드로 결제했어요
  • 매월 자동 결제가 빠져나가요
  • 결제 내역을 영수증으로 첨부했어요
  • 분할 결제로 진행하기로 했어요

헷갈릴 때는 이렇게 떠올려 보세요. 사인이나 승인을 받는 일이면 결재, 돈이 실제로 오가는 일이면 결제예요. 결재가 먼저 나야 비로소 결제가 진행되는 순서도 함께 기억해 두면 좋아요.

틀린 예와 맞는 예

실제 업무 메일에서 자주 보이는 실수를 모아 봤어요.

틀린 예: 결제 라인에 부장님 추가했어요. 맞는 예: 결재 라인에 부장님 추가했어요.

틀린 예: 이번 지출 건은 팀장님 결제가 필요해요. 맞는 예: 이번 지출 건은 팀장님 결재가 필요해요.

틀린 예: 거래처에 대금 결재했어요. 맞는 예: 거래처에 대금 결제했어요.

승인 흐름을 가리키는 결재선, 결재 라인에 결제를 쓰면 곧바로 어색해져요. 반대로 돈을 치르는 자리에 결재를 쓰면 마치 돈을 승인만 하고 안 보낸 것처럼 읽혀요. 같은 발음이라 말로 할 땐 티가 안 나지만, 글로 적는 순간 차이가 그대로 드러나요.

결재 결제 차이만큼 헷갈리는 업무 동음이의어

비슷하게 발음 때문에 섞이는 단어가 또 있어요. 재고(在庫)는 창고에 남은 물량이고, 제고(提高)는 수준을 끌어올린다는 뜻이라 효율성 제고처럼 써요. 창고 이야기면 재고, 높인다는 이야기면 제고예요. 결재와 결제처럼 한 글자 차이로 뜻이 갈리니, 보고서에 쓸 때 한 번씩 더 살펴보는 게 좋아요.

결재선에 올라가면 모두가 본다

결재와 결제를 잘못 쓴 보고서는 결재선을 따라 팀장, 부장, 임원에게 차례로 보여요. 한 글자 차이지만 결재 서류에 결제로 적혀 있으면 검토하는 사람 눈에 바로 걸려요.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작성자의 꼼꼼함을 의심받기 딱 좋은 실수예요.

게다가 전자결재 문서는 한 번 상신하면 여러 명이 동시에 열어 보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보고서나 품의서를 올리기 전, 본문을 한 번 훑어 결재와 결제, 재고와 제고 같은 단어가 제자리에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해요. 마침표 하나, 띄어쓰기 하나까지 빠르게 점검하고 싶다면 맞춤법을 한꺼번에 검사해 주는 도구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에요.